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수소, 에너지 전환 핵심…생태계 확산에 지속 투자"

[경주 APEC] 현대차그룹, CEO 서밋서 수소개발 역사·비전 제시
APEC 기간 넥쏘 등 전시…글로벌 수소 리더 입지 강화

현대차그룹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2025’에 참가해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사진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APEC CEO 서밋 수소 세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현대차그룹 제공)

(경주=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가해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 세션을 진행하고 수소 사업 방향성과 현황을 공유하고 수소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세션에는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수소위원회 CEO인 이바나 제멜코바와의 대담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지형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수소는 그 변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 30년간 수소 산업에서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세워왔다"며 현대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대형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세계 최고 판매량 달성 등 글로벌 수소 분야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현대차 아산공장과 평택항을 잇는 해외 수출차량 운반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의 친환경 전환과 수소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운영하고,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에서도 21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부품 운송에 투입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 부회장은 수소 생산 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제주도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5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전에는 수사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국내 첫 연료전지 생선 거점인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연 3만기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수소 산업은 수요 창출과 공급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수소 생산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 생태계는 각국 정부와 기업 모두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조성 가속화를 위한 공공과 민간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 창립 및 공동 의장사로서 전 세계 수소 생태계의 확산을 위해 회원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룹의 밸류체인 역량을 활용해 보다 실질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소 설루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연료전지 스택 원리모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등을 전시해 수소 사업 기술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