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호주 수소 생산 기업과 협력 검토"

(경주=뉴스1) 박기호 양새롬 기자 =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30일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경제 주체들이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공급망 건설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Summit(서밋)에서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한 세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향해야 할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핵심 과제로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어 포스코그룹과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장 회장은 "호주는 포스코그룹이 사용하는 원료의 70%를 책임지는 안전한 공급자이자 미래 성장산업의 길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했다.

장 회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진행 중인 호주의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저감 철강제품 생산 계획, 호주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이용한 수산화리튬 생산 등을 언급하면서 호주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과 호주 간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포스코홀딩스(005490)와 포스코E&C는 호주의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에 있는데, 이는 호주와의 파트너십 스펙트럼이 미래 에너지 영역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개발이 안 된 호주 서쪽에서 복잡하고 난해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호주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투자 전 선결돼야 하는 인프라 프로젝트가 많이 있고 호주 정부가 투명하고 일관성이 있는 정책을 추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참여하면서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이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장 회장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한 가지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호주와의 협력 분야를 비즈니스, 투자 관계를 넘어 안전, 재난 대응 분야까지 넓히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형 산불 극복 경험이 있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선진 재난 대응 체계,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한국에서 자연재해 발생 시 지역 주민들이 신속,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 상황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경제적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회복력 증진으로까지 확장시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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