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트럼프대통령부터 RM까지…'APEC CEO 서밋' 첫날부터 후끈(종합)
[경주 APEC] 총수들도 '인증샷'…경주서 31일까지 개최
- 양새롬 기자, 박기호 기자, 박기범 기자
(경주=뉴스1) 양새롬 박기호 박기범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TS의 RM까지 등판하면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Summit(서밋) 첫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RM이 등장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기업인들은 물론 초록색 후드 집업을 입은 APEC 자원봉사자들도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6년 만의 방한 첫 일정으로 CEO 서밋 특별 연설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보다 1시간가량 지연됐지만 국내외 기업인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채우고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기다리는 동안 담소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좌석 곳곳에선 스마트폰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하는 이들도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린 참석자들을 위한 듯 잠시 서서 사진 촬영에 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떼기 전까지 박수를 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선 한국의 경제적 성과를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을 때 박수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두고 "너무나 훌륭한 분"이라고 했고 대미 협상 담당자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 대해선 "굉장히 훌륭한 분이자, 아주 까다로운 협상가"라고 했다. APEC 정상회담과 CEO 서밋이 열린 경주에 대해서는 "아름답다"고 평가한 후 연설 말미에는 "'경주' 발음을 잘했느냐"며 "다시 해보겠다. 경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APEC 내 문화예술 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 세션을 위해 RM이 무대에 등장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RM을 보려던 사람들이 행사장 안으로 몰려들며 빈자리를 채웠고,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단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거나 RM의 연설을 영상으로 전부 기록했다.
그는 K팝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K팝의 성공은 특정 문화의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문화를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설 도중 '아미'(BTS 팬클럽 이름)를 거론하자 곳곳에선 짧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연설이 끝나자 다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RM은 90도로 인사하며 화답했고, 그가 퇴장하자 그를 따라가려는 인파가 줄을 이었다. 그의 뒷모습을 좇는 사람들로 '피리 부는 사나이' 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됐다.
이 밖에도 이날 개회식에서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무대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용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APEC CEO 서밋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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