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 저가 공세에 고사위기 소화기업계에 도움 손길 '상생'

포스코그룹 10개사 참여, 소화기 약 3300대 판매 성과

포스코가 국내 소화기 업체가 만든 0.6㎏급 차량·가정용 소화기(포스코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포스코가 저가 중국산에 밀려 위기에 내몰렸던 국내 소화기 제조업체 돕기에 나섰다.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 판로를 확보하는 상생 경영을 펼쳤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0.6㎏급 차량·가정용 소화기 온라인 판매 프로모션으로 약 3300대의 소화기를 판매했다. 100% 국내산 소재로 만들었고 국내 소화기 업체와 공동 개발했다.

시장가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 10개 사를 대상으로 했다.

당초 판매 목표로 했던 1000대를 훌쩍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포스코그룹의 임직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포스코는 저가 중국산 위협으로 경쟁력이 약화한 고사 직전의 국내 소화기 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21년 소화기 소재를 인큐베이팅 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 방안을 모색해 왔다.

포스코는 국내 소화기 업체와 저가 중국산 대비 품질 안정성과 심미성이 우수한 소화기 용기와 디자인을 공동 개발해 국산 소화기 품질을 높였다. 지난해 4월에는 브랜드 후광 효과를 통해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Steel by POSCO' 브랜드 사용 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고객사인 중소기업과 상생에 앞장서며 이번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해 대동소방의 판매 확대를 지원했다.

포항·광양 Park1538,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그룹사들은 방문객 기념품으로 차량·가정용 소화기를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소화기를 구매해 신축 아파트에 비치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고객사와 협력사 대상으로도 공동 프로모션을 확대해 상생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국산 소재를 국내에서 조립해 국산 소화기로 판매할 수 있는 현 원산지 표기법에 따른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100% 국내산 소재로 만든 소화기 안정성을 지속 홍보하는 한편 원산지 표기법 개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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