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방산 최고" 퓨처테크 포럼 '후끈'…APEC 서밋 흥행 예감
27일 HD현대·한화그룹 퓨처테크포럼 개최…국내외 관심 집중
대한민국 대표 산업 부상 조선·방산 흥행…APEC 기대감↑
- 박기범 기자
(경주=뉴스1) 박기범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27일 경주에서 '퓨처테크 포럼'으로 문을 열었다. 첫날 포럼은 대한민국 대표 산업으로 부상 중인 조선·방위산업(방산)이 이끌며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좌석을 가득 메운 인파 속에 대한민국 핵심 산업의 기술력과 위상이 부각되며, 이번 서밋의 흥행을 예고했다.
포럼 첫 주자로 나선 HD현대는 경주 엑스포공원에서 이날 오전 '퓨처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하며 사실상 APEC 서밋의 문을 열었다. 현장에 마련된 좌석은 500석. 하지만 600여명의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는 서서 포럼을 들을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HD현대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국내외 기업 관계자, 대학생 등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 현장 곳곳에서 명함을 주고받으며 네트워킹을 쌓는 업계 관계자들과 참고자료를 꼼곰히 챙기는 학생들로 생동감이 돌았다.
지난 17일 회장에 취임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로 첫번째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회장은 "미국의 새로운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의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파트너라고 미국 쪽에서도 저희를 인식하고 있다"고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 회장 외에도 킴 안두릴 한국 대표,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최고기술경영자(CTO), 조 보만 지멘스 CTO, 니콜라스 래드포드 페르소나 AI(Persona AI) CEO, 에릭 츄닝 헌팅턴 잉걸스 부사장 등 조선산업 주요 인사들이 등장해 드론, 무인수상정 등 무인무기체계의 중요성과 함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율운항과 스마트 공장 등을 통해 조선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실감했다"며 "AI 조선 기술 같은 미래 비전을 듣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오전의 뜨거운 열기는 이날 오후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한화그룹이 개최한 '한화 퓨처테크 포럼: 방산'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방산 3사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한화그룹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안보·기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AI 시대 '평화를 위한 기술'이라는 가치 아래 방산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행사 참석자 270여명 중 100명 이상이 해외 인사일 정도로 K-방산, 그중 대표주자인 한화그룹에 대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면면도 화려했다.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 랠프 우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신속대응군 사령관이 특별연설을 맡아 호주의 방위산업 정책 전망과 유럽 전선에서 확인한 현대전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알렉스 웡 한화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존 치프먼 경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회장이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경제 안보'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패널토의에선 폴 엘윈 HAVOC AI CEO, 마일스 체임버스 UAE EDGE 수석부사장, 이정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올리비에 페르노데 NATOO 연합지휘전환사령부 AI 챔피언(소장)이 참여했다.
이날 퓨처테크 포럼은 조선과 방산, 두 산업이 나란히 뜨거운 열기 속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치면서 APEC 서밋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과 방산은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대표한다"며 "첫날부터 국내 대기업들이 중심이 된 포럼이 흥행하면서 APEC 서밋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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