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석 본동물의료센터 원장, ICTCVM서 고양이 재활 증례 발표

심부통증감각 소실된 고양이 치료 사례 공개

최규석 원장(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본동물의료센터 재활의학과 최규석 원장이 제27회 ICTCVM(세계전통수의학회)에서 고양이 재활 증례를 발표했다.

24일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최규석 원장은 지난 15일 '심부통증감각이 소실된 척수신경손상 고양이에서 수술적 치료와 재활물리치료를 병행해 척수보행(spinal walking)이 가능해진 3마리에 대한 고찰 및 증례 보고'를 주제로 학술 발표를 진행했다.

ICTCVM은 전통수의학과 현대 임상수의학의 융합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수의사와 연구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참석자들은 재활의학·통증관리·신경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신 치료 사례와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최 원장은 이번 발표에서 심부통증감각이 완전히 소실된 척수신경손상 고양이 3마리의 임상 사례를 통해 외과적 수술 후 체계적 재활물리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한 결과 척수보행이 가능해진 사례를 보고했다.

'척수보행'이란 뇌의 명령 없이 척수 수준의 반사와 신경 회로의 협응만으로 이뤄지는 보행 형태를 의미한다. 이는 심부통증감각이 사라진 중증 신경손상 환자에서도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하위 운동신경의 기능이 재구성되고 보행 패턴이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증례 보고를 넘어 수술과 재활치료의 병행이 중증 신경손상 환자의 예후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한 신경가소성에 기반한 재활치료가 기존의 보조적 개념을 넘어 기능 회복의 핵심 치료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최규석 원장은 발표 이후 우수 발표자상(Excellent Speaker Award)도 수상했다.

본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이번 ICTCVM 발표를 통해 국내 재활의학 분야의 임상 수준을 국제 학계에 알림과 동시에 수술·재활·신경의학의 통합적 치료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수의학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경손상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넓히고 재활치료의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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