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만 있으면 되는 AI"…호두랩스, 실시간 음성 에이전트 '엘로' 론칭

에듀테크서 다진 대화형 AI, 전화로 확장…회계·교육·의료·자영업까지 적용

사진=호두랩스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호두랩스가 전화 기반 실시간 음성 에이전트 '엘로(Ello)'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앱 설치 없이 일반 전화만으로 안내·질의응답·예약·리마인드 등을 자동 처리하며, 통화 중 끼어들기와 추임새를 구분하는 저지연 대화가 특징이다.

회사는 '설치 장벽이 없는 접근성'과 '사람 같은 턴테이킹'을 내세워 현장 업무의 빈틈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호두랩스는 그동안 게임 기반 영어 말하기 '호두잉글리시'와 AI 스피킹 솔루션 '톡트리(Talktree)'를 통해 음성인식·합성(TTS)·생성형 AI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일본·베트남 등에서 대화 품질·운영 안정성·학습 효과성을 인정받았고, 교육 현장에서 축적한 대화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듀테크를 넘어 실시간 음성 에이전트 사업으로 외연을 넓힌다.

공공 부문 첫 사례는 서울 중랑구의 'AI 어르신 안심톡'이다. 사업은 10월 13일부터 11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주 3회 정기 안부 통화로 운영된다.

AI가 먼저 안부를 묻고 생활·복지 정보를 전하며, 응답 없음이나 도움 요청 등 이상 신호가 포착되면 담당 부서에 즉시 알림이 전달돼 후속 대응으로 연결된다. 회사는 "전화라는 보편 채널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적용도 속도를 낸다. 호두랩스는 인성회계법인의 '연말정산 상담센터' 구축을 진행 중이며, 성수기 상담 폭주에 대응해 상담 연결·자료 안내·콜백 예약 등을 자동화한다.

이 밖에도 학원·병원·소상공인 매장의 예약·접수·문의·안내 같은 반복·시즌성 콜 업무에 순차 적용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입 기관에는 통화 요약과 이슈 알림, 지표 대시보드가 제공돼 운영 품질을 점검할 수 있다.

사진=호두랩스 제공

호두랩스 김민우 대표는 "전화라는 가장 보편적이고 신뢰되는 채널을 통해, 그동안 AI에서 소외되었던 어르신 분들께 AI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엘로는 7년간 아이들의 음성 데이터를 다루던 호두랩스의 기술력이 AI를 만나 탄생시킨 혁신적 솔루션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 측면에선 수신·발신을 모두 지원하며, 스크립트 기반 업무와 자유 대화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응대를 구현했다.

재통화·리마인드, 설문 수집, 담당자 연결·알림 같은 기본 기능에 더해 띄어들기(바로말하기)와 추임새 판별, 맥락 유지 등 통화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를 고도화했다. 개인정보 보호는 목적 제한·최소 수집·보존·파기 원칙을 준수해 기관·기업 정책에 맞게 제공된다.

호두랩스는 올 하반기부터 지자체·기업·교육기관·의료·자영업 현장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도메인별 에이전트 템플릿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호두랩스 측은 "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엘로의 차별점"이라며 "접근성과 실용성을 앞세워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