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Q 영업익 3763억 원…추석 낀 4분기 반등 예고(종합)

매출 4조 85억, 전년比 5.5%↓…"공급증가로 가격경쟁 심화"
美입국 강화에 관세 리스크까지…"탄력적 공급으로 수익 제고"

지난달 10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모습(자료사진). 2025.9.10/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3분기는 여객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공급 증대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수익이 악화했다. 다만 추석 연휴가 낀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조 85억 원, 영업이익은 3763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2% 줄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 늘었고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7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줄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공급 증대 및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료비는 감소했지만, 감가상각비와 정비비, 공항·화객비 상승으로 영업비용 전반이 늘어난 것도 수익을 끌어내렸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2억원 감소한 2조 4211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입국 규정이 강화된 데다 지난해 9월이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여객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억원 감소한 1조 667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리스크 확대로 항공 화물 시장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으나 국가별 상호 관세 변경 및 수요 변동에 대응한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을 유지했다고 대한항공은 부연했다.

오는 4분기 전망에 대해 대한항공은 "10월 추석 장기 연휴 및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 노선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객 사업은 동계 선호 관광지를 중심으로 탄력적인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연말 소비 특수 시즌 도래에도 무역 갈등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이 상존하는 만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부가 품목 유치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