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준 상처 사람이 치유…해든동물의료센터, 보호견에 사랑 나눠
이용녀 배우 운영 보호소 방문해 봉사·후원
예방접종부터 관절주사 시술, 동물등록 진행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입양문화 정착으로 보호소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박진수 해든동물의료센터 양주점 원장의 이 한마디는 이번 봉사활동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근 24시 해든동물의료센터 양주점·의정부점 의료진이 배우 이용녀가 직접 운영하는 포천의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따뜻한 손길을 나눴다. 해당 보호소는 인력과 후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 24명이 뜻을 모았다.
이번 봉사에는 박희민 원장을 비롯해 양주점 박진수 원장, 의정부점 김재석 원장, 이재원 원장 등 각 지점 수의사와 테크니션들이 함께 참여했다. 의료봉사뿐 아니라 후원, 환경 개선, 동물등록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
해든동물의료센터는 유한양행, 그린벳(Greenvet), 닥터독(Dr.Dog)과 함께 사료·배변패드·치약·간식·담요 등을 후원했다.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직접 간식을 나눠주며 유기견들과 교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등록이 되지 않았던 약 20마리의 유기견은 이재원 원장의 지도 아래 이름, 나이, 중성화 여부를 확인하며 동물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약 40~50마리의 반려견에게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도포했다. 관절이 좋지 않은 10여 마리에게는 유한양행의 관절 주사제 '애니콘주'를 시술했다.
보호소 내 견사 청소와 정리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내염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한 개체는 해든동물의료센터로 옮겨 지속적인 진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재원 원장은 "전 지점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첫 봉사활동이라 더욱 뜻깊었다"며 "이용녀 소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며 많은 동물을 돌보고 계신 현실이 마음 아팠다. 저희의 작은 손길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을 계기로 유기견과 구조견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정기적인 봉사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수 원장은 "사람을 좋아해 곁에 머무르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경계심이 깊어 다가가기 어려운 아이들도 있었다"며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의 사랑으로만 치유될 수 있다. 모든 동물이 각자의 보호자를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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