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23일 개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제공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하 포럼)이 오는 10월 23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통일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며, 유네스코 본부가 협력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토착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대주제로 '남북한 사전 비교와 토착어로 문학 하기'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토착어의 보존과 계승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외 사전 전문가, 언어학자 및 문학인 등을 초청해 남북한의 사전에 나타난 전문용어, 방언 등을 비교하고 중국에서의 조선말사전 편찬 양상과 일본에서의 한국어 사전이 어떻게 한국어교육에 활용되는지 실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아울러 '겨레말큰사전'의 속 구조와 남북한 사전의 속 구조를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 시와 소설 작품에 나타나는 토착어를 통해 지역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특히 지역에서 작품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과 소설가가 직접 출연해 '토착어로 문학 하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토착어로 창작한 작품을 낭독한다.

포럼 순서는 △개회식 △1부 '남북한 사전 비교' △2부 '토착어로 문학 하기'로 구성됐다.

개회식에서는 모순영 사업회 사무처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 영상 축사로 포럼의 막을 올린다.

1부에서는 도원영(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이 '한국의 국어사전과 사전학'을 주제로, 김철준(중국 연변대학교 외국어학원 교수)이 '중국에서의 조선말사전 편찬과 사전학 연구'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친다.

이어 한성우(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남북한 사전의 방언', 변영수(사업회 편찬2부장)의 '남북한 사전의 속 구조와 겨레말큰사전', 이준환(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남북한 국어사전의 전문용어', 김민수(일본 도카이대학교 어학교육센터 교수)의 '일본의 한국어 사전과 한국어 교육-학습자 활용 실태를 중심으로' 등을 발표한다.

또한 겨레말큰사전 편찬의 실질적인 활용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2부에서는 최시한(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이 '소설에서의 토착어 사용'을 주제로, 이경수(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현대 시에 쓰인 토착어의 의미와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또한 도종환 시인과 정지아 소설가가 출연해 '토착어로 문학 하기'에 관해 작가와의 대화를 나눈다. 특히 초대작가는 토착어로 창작된 시와 소설을 직접 낭독해 현장의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사업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에 대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편찬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21년 12월, 언어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하고 유네스코가 실행하는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에 적극 동참해 지속 가능한 토착어 발전과 보존에 앞장서고자 한다.

그동안 사업회는 유네스코의 언어 다양성 보존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포럼을 개최해 왔다. 앞으로도 편찬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남북한 지역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언어인류학적·학술적인 논의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포럼의 현장을 기록한 영상은 사업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겨레말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채널에서 토착어 작품을 지역민이 낭독한 '토착어로 문학 하기' 아카이브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