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항공우주산업 주역 KAI, KF-21과 편대 이룰 무인기 실물 첫 공개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산 항공기 개발의 대명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이 2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인다.

이는 인공지능(AI)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고자 하는 우리 군의 목표에 발맞춰 개발해 온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의 일종이다.

17일 KAI에 따르면 올해 전시관은 유무인복합체계와 미래 공중 전투 개념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전시에서 개념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실현 방안을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선보일 NACS는 KF-21과 FA-50 등 유인 항공기와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 한국형 차세대 고속기동헬기에 저궤도위성 등을 초연결해 함께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개념이다.

쉽게 말해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우리 군의 작전 효율성과 유인기의 생존 가능성을 현격히 높일 수 있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특히 그간 모형 또는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던 AAP의 경우 실물기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AAP는 시속 802㎞까지 비행이 가능한 고속 무인기다. 이는 시속 100~300㎞인 일반 무인기와는 비교되지 않는 속도다.

KAI는 이 AAP 개발을 통해 무인기를 통제할 수 있는 기체설계, 비행제어, 항전, 데이터링크 등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향후 무인기의 두뇌 역할을 할 AI파일럿 등과 함께 UCVA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AAP가 소모성으로 활용된다면 UCAV는 정찰, 감시, 타격 등을 수행하게 된다. 공대지 미사일과 같은 무장이 탑재되며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돼 적의 방공망을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은 세계적 추세로, 항공뿐만 아니라 지상과 해상 등 방산 전체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다"며 "KAI의 주력 유인기 플랫폼에 유무인복합체계가 성공적으로 개발·적용되면 유인 조종사 생존 가능성 향상, 임무 수행 효율화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AI는 이번 ADEX에서 AI가 적용된 통합체계지원(IPS)과 훈련체계(M&S) 시뮬레이터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투기 조종과 정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이날부터 19일까지 서울공항에서는 KF-21, T-50 고등훈련기, LAH 소형무장헬기 등 대표 항공기들의 기동도 볼 수 있다고 KAI 측은 소개했다.

특히 KAI가 개발한 T-50B 기종을 활용한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 곡예비행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