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韓 항공우주 산업 발전 적극 지원…R&D센터 준비중"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간담회…ADEX 2025 참가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에어버스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에어버스가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국내 항공우주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내 R&D 센터 설립 사업 무산 가능성에 대해선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참가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항공우주 생태계에서 에어버스 역할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에어버스 한국 내 조달 활동이 약 6000여 명의 숙련 인력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매년 약 6억 달러, 85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항공우주 부품 구매를 통해 한국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R&D 센터 설립 사업 무산 가능성에 대해선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앞서 에어버스DS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에어버스 국제기술센터(ITC) 설립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나 이후 구체적 움직임이 없어 무산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념이 진화했다"며 "DS(방산·우주 부문) 뿐만 아니라 에어버스 전사에서 한국의 R&D를 관심 있게 보고 (관련) 계획을 하고 있다"며 "계획을 구체화한 후 차후에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이번 ADEX 2025에선 차세대 화물기 A350F를 비롯 다목적 헬리콥터(H225M, ACH160, H140), 첨단 방위 플랫폼(A330 MRTT+, 유로존, 지대공미사일작전통제센터, DARPT 시뮬레이터), 차세대 위성(유로스타 네오, 플레아데스 네오 넥스트), 플렉스로터 무인항공체계(UAS) 실물 크기 드론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에어버스는 1974년 첫 광동체 여객기인 A300B4를 대한항공에 납품하면서 한국과 51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유럽 외 첫번째 고객이었다.

이후 에어버스는 상용기, 헬리콥터를 비롯한 각종 자사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는 한편 민항기 구조물, 부품, 구성품 등을 한국에서 공급받으며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국내 항공사들은 약 160여 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고 60여 대 항공기를 추가 주문한 상태다. 60대의 헬리콥터와 30대의 군용 수송기도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다.

방산 분야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나 소형무장헬기(LAH) 등의 공동 개발을 수행했다. 첫 소형무장헬기의 경우 지난해 12월 1호기가 육군에 인도됐다. 양측은 추가 파생형 기체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우주 분야에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의 협력을 통해 정지궤도복합위성 시리즈와 아리랑 6호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아리랑 6호의 경우 내년 발사를 앞두고 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