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빅4'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매출 첫 10조원 시대 연다

영업익 1.3조원 전년비 78% 상승…매출 10.1조원 88% ↑
"국방비 지출 확대, K-방산에 수출 시장 제공"

육군 제11기동사단 용포여단이 31일 경기 포천시 다락대훈련장에서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K9A1 자주포가 목표 지점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자료사진)(1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1/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내 방산업계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 원 넘게 벌어들이며 호실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력을 강화하는 유럽과 중동으로의 수출이 계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지속해서 이뤄지는 모양새다.

K-방산 영업익, 전년比 78.3%↑…매출은 88.7%↑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LIG넥스원(0795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등 방산 4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1조 3061억 원으로 집계된다. 영업익 총합이 전년 동기 7428억 원과 비교하면 78.3%가량 증가할 것이란 계산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는 1년 전에 비해 84.7% 높아진 8814억 원, 현대로템은 89.9% 상승한 26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과 KAI도 각각 54.3%, 9.6% 증가한 801억 원, 836억 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들 방산 4사는 지난 2분기 총 1조 2848억 원의 흑자를 내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3분기에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며 분기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방산 빅4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총 10조 1351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초로 10조 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전년 동기 5조 3722억 원보다 88.7%, 직전 분기 9조 4648억 원 대비 7.1% 높은 수치다.

내수 중심이었던 방산업계는 수출 확대라는 호재를 맞아 쾌재를 부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 주름잡는 시장이었으나 국산 무기의 가격 경쟁력과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 이후 실제 인도가 진행되는 게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의 경우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가, 현대로템은 K2전차의 폴란드 납품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트럼프 정부의 방위 비용 분담 인상 요구로 인한 동맹국의 방위력 확보 노력으로 방산업계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기준 방산 4사의 수주 잔고가 103조 4766억 원으로 '먹거리'가 쌓여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방산업체들은 자사 주력 제품인 K9자주포, K2전차 등의 수출 활로를 동유럽이나 중동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산 업체들은 현지에 생산시설, 현지법인 등을 확충하며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 압력은 국내 방산기업에 지속적인 수출 시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폴란드와 중동에서의 성공적인 대규모 계약 이행을 발판으로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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