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시총 3개월새 330조 증가…삼성전자, 시총 142조↑ 1위
CXO연구소 2765곳 주식종목 조사…한화에어로 시총 톱5 진입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직전 분기 대비 33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이 기간 140조 원 넘게 시총이 불어 2700여개 주식 종목 중 가장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 중 우선주를 제외한 2765곳이다. 한국 CXO연구소는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지난 6월 30일과 9월 30일 사이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3187조 원 수준이다. 6월 말 대비 330조 원 정도 시총 덩치가 커진 것으로 이 기간 시총 증가율은 11.6%이다.
2분기 때 국내 주식시장 시총 상승률이 20% 이상 오른 것에 비하면 3분기 때는 10%대로 상승 속도가 더뎌졌다. 1분기인 지난 3월 말에는 2324조 원이었고, 2분기인 지난 6월 말에는 2856조 원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시총은 532조 원(22.9%) 정도 증가했다.
CXO연구소는 "2분기 시총 외형이 가파르게 높아지다 보니 3분기에는 오름세가 다소 완만해진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시총 증가액이 1조 원이 넘은 상장사는 52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4곳은 시총 외형이 10조 원 이상 불어났다.
단일 주식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2조 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증가해 주식시장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의 6월 말 대비 9월 말 시총은 353조 9943억 원에서 496조 6576억 원으로, 3개월 새 142조 6632억 원(40.3%)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12조 5766억 원에서 252조 9808억 원으로 40조 4041억 원 시총 체격이 커졌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조 9735억 원↑) △LG에너지솔루션(11조 8170억 원↑) 종목도 올 3분기에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높아졌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6월 말 43조 8143억 원이던 시총이 9월 말에는 40조 1631억 원으로 3조 6511억 원 이상 감소했다.
이외에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2조 원 넘게 내려앉은 상장사는 6곳으로 △크래프톤(3조 3402억 원↓) △카카오페이(3조 616억 원↓) △카카오뱅크(2조 9811억 원↓) △현대건설(2조 6836억 원↓) △HMM(2조 5113억 원↓) △한국전력(2조 863억 원↓) 등이다.
국내 주식시장을 선두에서 이끄는 시총 상위 20위도 출렁거렸다. 6월 말과 9월 말에 동일한 시총 순위를 지킨 상장사는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신한지주(13위) △HD한국조선해양(17위) 등 4곳에 불과했다.
상위 20위에 신규 진입한 상장사는 △한화오션 △SK스퀘어 등 2곳이다. 이중 한화오션은 6월 말 시총 순위가 21위였는데, 9월 말에는 14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SK스퀘어도 같은 기간 22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반대로 6월 말까지만 해도 시총 20위 명단에 포함됐던 상장사 중 2곳은 9월 말에는 탈락했다. 한국전력(19→24위)과 하나금융지주(20→22위)의 순위가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시총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297개 주식 종목 중 6월 말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HJ중공업이었다. 이 종목의 시총은 6620억 원에서 2조 3316억 원으로 증가율이 252.2%에 달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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