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D-30]⑦ 글로벌 CEO 1700명 집결, 3가지 관전포인트
젠슨 황·샘 올트먼 빗샷 참석 기대…AI·반도체·에너지 전환 논의
韓 기업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기회…성과물 도출 여부 관심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같은 시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Summit(서밋)'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번 서밋은 회원국 정상, 글로벌 기업 CEO, 투자자, 학계 전문가 등 약 1700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최대급 경제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1일 외신과 재계에 따르면 CEO 서밋에는 '빅샷'들이 총집결할 전망이다. 참석자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 젠슨 황, 오픈AI 샘 올트먼, 애플 팀 쿡 등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 CEO들이 방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젠슨 황의 경우 '단독 세션' 연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에디 우나 틱톡의 추 쇼우즈 등 중국 빅테크 기업 경영자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돼 있고 중국이 내년에 APEC 의장국이어서 '역대급' 참석자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과 이재용 회장, 최 회장의 회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픈AI 역시 이번 방한을 계기로 카카오와의 기존 협력 외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의 참석이 현실화할 경우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친환경 에너지 등 글로벌 핵심 의제와 맞물려 국제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로 △지역 경제통합 △AI·디지털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글로벌 경제 지형을 뒤흔드는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글로벌 통상환경,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AI 규범이라는 세 가지 축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행사 기간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인센티브·규제 완화 △전자상거래 효율화 △디지털 화폐와 국제 금융 질서 △글로벌 수소 협력 및 탄소중립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봇 등 신산업 분야를 두고 글로벌 표준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하면서 세계 각국은 새로운 글로벌 질서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탄소 중립 흐름 속 수소 활용 등 에너지 전환에 대한 논의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번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와 AI를 비롯해 배터리·전기차·조선 등 수출 주력 산업이 이번 서밋의 주요 어젠다와 직접적 연관된 만큼 이번 논의에서 우리 기업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가 주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신성장 산업 육성'과 '규제 혁신'이 국제적으로 어떤 반향을 얻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민관이 공동으로 메시지를 발신하며 투자 유치와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심은 이번 서밋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공동 연구, 반도체·배터리 협력 MOU, 청정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AI 윤리·데이터 규범 공동선언 등이 결과물로 도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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