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말레이 해군 대상 포럼…"동남아 함정 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해양역량·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필리핀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함정 수주 활동에 나서며 동남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번 포럼은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제3차 한-말레이시아 방산협력 세미나'와 연계돼 진행됐다.

행사에는 천정수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국방부 및 해군,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현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포럼에서 말레이시아 해군의 '15-to-5 전력구조 개편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전략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15-to-5 계획은 말레이시아가 기존에 총 15종으로 분류했던 함정을 5종으로 줄이고 신형 함정을 도입해 군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HD현대중공업은 연안임무함(LMS) 배치-III, 다목적지원함(MRSS), 다목적지휘플랫폼(MPCP) 관련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핵심 임무 수행 능력과 설계 적용 사례, 운용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페루와 필리핀 협력 사례를 통해 국내 조선 기술력과 현지 참여를 결합한 사업 방식을 설명했다. 기술 이전, 산업 협력, 교육 훈련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 방위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향후 5년간 연안임무함 배치-III, 다목적지원함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력구조 개편 계획에 따라 추가 함정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통해 특수선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 향후 동남아시아 함정 건조 사업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천정수 전무는 "말레이시아 해군과 국방부에 HD현대중공업의 첨단 해군 설루션을 소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검증된 설계, 신뢰할 수 있는 성능, 그리고 글로벌 노하우와 실질적인 현지 협력을 결합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말레이시아의 현대화 여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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