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美 철도차량 전장품 공장 HRSEA 준공…"북미 공략 박차"
차량 가감속 조절장치, 전력 전달 장치 생산 담당
미 수요 증가 대응 발판…'바이 아메리카' 정책 부응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미국 철도차량용 전장품 생산 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를 준공했다. 현지에 처음으로 철도차량용 전장품 생산 거점을 확보한 만큼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에서 HRSE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현지 시행청인 로스앤젤레스(LA)메트로와 리버사이드시 주요 인사, 주미 LA 총영사, 현대로템 및 협력업체 임직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HRSEA는 약 8500㎡(약 2600평) 규모의 부지에 건설됐다. 현지에 납품되는 철도차량에 쓰이는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주요 전장품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공장에선 전장품 생산과 시험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현지 사후 고객서비스(CS) 관리와 신규 전장품 관련 후속 사업까지 함께 진행한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HRSEA 공장은 이 같은 우리의 신념을 미국 현지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리버사이드시의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캘리포니아 지역 사회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만큼 안정적으로 현지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미국 철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정부는 인프라나 철도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대로템은 HRSEA를 통해 미국 주요 철도 운영기관의 사업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해 현지에서 직접 부품을 생산하는 만큼 빠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미국 내 신규 철도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현지인 고용과 생산 교육도 함께 진행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HRSEA에서 생산될 전장품들이 모두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주요 장치라는 점은 현대로템의 적극적인 현지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추진제어장치와 견인전동기는 철도차량의 추진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가감속을 조절하고, 보조전원장치는 각종 서비스 기기에 전력을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다.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로 미국에서 철도 인프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로템은 HRSEA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RSEA 전장품 공장은 미국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전략적 전진 기지"라며 "앞으로도 바이 아메리카 규정 준수와 더불어 현지화를 통한 최적의 품질 관리, 적기 납품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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