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HD현대 건설기계 방문 "전후 재건 협력 논의"

영토개발부 차관 등 10여 명, 울산 캠퍼스 방문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 전경.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20/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전후 재건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HD현대 건설기계 사업장을 방문했다.

HD현대(267250)는 18일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재건 연수단이 HD현대건설기계(267270) 울산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연수단은 현장에서 굴착기와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연수단에는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의 마리나 데니시우크 차관 및 코스티안틴 코발추크 차관, 수호믈린 세르히 재건청 청장, 미콜라이우 주정부 및 가비상사태청 관계자 등 고위급 인사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의 주관 하에 이달 15~21일 진행하는 '건설기계 역량 강화 초청 연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수단은 이 기간 동안 건설장비 운용과 유지보수, 재난복구 및 친환경 시공 기술 등 재건에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받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했으며, 전후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설장비 공급 등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대표단은 이날 HD현대건설기계 스마트팩토리의 첨단 생산라인 뿐 아니라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 도크와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제조시설도 둘러봤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 16일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선 전쟁 피해 현황과 복구 지원 사항을 공유하고 건설기계 트레이닝 센터 설립과 교육 훈련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향후 우크라이나 주요 직업훈련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와 VR 시뮬레이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테크니션 양성과 건설기계 공급을 확대하고 장비 판매와 애프터마켓(AM) 사업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위 과정 및 기종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국어 교재 및 콘텐츠 개발 △교육 강사 양성 및 현지 연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이번 재건 협력은 교육과 기술 전수를 통해 복구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마리나 데니시우크 차관은 "HD현대와의 파트너십이 우크라이나의 복구와 미래 성장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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