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OLED 출하량, 전년比 2%↓…모니터·노트북 채택 급증

스마트폰·TV 패널 약세…모니터 66%, 노트북 95% 증가
삼성D 점유율 37% 1위 굳건…中 비중 늘고 LGD 하락

삼성전자 모델이 세계 최초 500Hz 초고주사율이 적용된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6'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올해 2분기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TV 패널이 약세를 보였지만, 모니터와 노트북 PC에서 OLED 패널 채택이 급증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OLED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응용처별로는 스마트폰과 TV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 감소했고 같은 기간 모니터와 노트북은 각각 66%, 95%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산 노트북 PC, 모니터·부품에 부과된 미국의 관세는 보급형 LCD 기반 제품의 비용 상승을 초래했다"며 "이에 따라 OEM들은 O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과 모니터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며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모델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더 높아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분기 대비 1%포인트(p) 상승한 37% 점유율로 1위를 공고히 했다.

에이수스, 델, 레노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하는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31% 급증했다. 모니터 패널 출하량도 같은 기간 47% 늘었다. 특히 27인치 QD(퀀텀닷)-OLED 모델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2%p 하락한 9%를 기록했다. 모니터와 TV 패널은 전 분기 대비 35%, 30%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중국 BOE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2%, 6% 증가하며 점유율 15%를 유지했다. 차이나스타(CSOT)와 비전옥스는 같은 기간 점유율을 각각 8%에서 9%, 12%에서 14%로 높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과 TV 부문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로는 약세"라며 "IT 패널(모니터 및 노트북)은 프리미엄 제품 채택 확대와 공급업체 다변화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디스플레이는 리더십을 더 공고히 했고, BOE와 비전옥스는 입지를 강화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일부 부문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