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전기차 시장 첨병 '콘셉트 쓰리' 최초 공개

[IAA 2025] 현대차 4년만에 참가…소형 전기 해치백 콘셉트카
개발·생산·판매 모두 현지화…"콘셉트 쓰리, 차세대 전동화 대표 모델"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야외전시관 오픈스페이스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콘셉트 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공개 현장 모습.(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소형 전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해 콘셉트 쓰리를 선보였다. 현대차가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에 참가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전기 콘셉트카로 해치백 형태의 개성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향후 콘셉트 쓰리를 바탕으로 출시할 소형 전기차를 통해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르고 해치백 차량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이번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하면서 아이오닉 브랜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유럽기술센터(HMETC)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략형 모델로 생산, 판매 모두 유럽에 이뤄질 예정이다. 출시는 내년 2분기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화 여정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콤팩트한 차체 크기와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야외전시관 오픈스페이스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콘셉트 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현대차 제공)

현장에서 마주한 콘셉트 쓰리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조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차량 후면부에는 레몬 색상의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 장착으로 스포티한 감성도 연출했다.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에 처음 적용한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을 콘셉트 쓰리에도 적용해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강조했다. C필러에서 사이드, 리어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볼륨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내 공간은 넉넉했다. 시트, 도어 트림, 콘솔, 대시보드 등은 소재 고유의 질감과 특성을 살려 가구처럼 안락한 느낌을 구현했다. 전반적으로 곡선 구조를 활용해 편안한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야외전시관 오픈스페이스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콘셉트 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현대차 제공)

사용자 중심의 'BYOL(Bring Your Own Lifestyle) 위젯'을 적용해 운전자가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이 위젯은 평상시에는 운전석 대시보드에 배치돼 있으나, 시동을 켜면 스티어링 휠 쪽으로 다가온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IAA 오픈스페이스에 58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공유하고, 콘셉트 쓰리를 비롯해 아이오닉 6 N 등 7종의 전기차 모델을 전시한다. 시승 경험도 제공한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