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 50주기…범동국제강그룹 추모식 개최

유튜브 채널에 50주기 추모 영상 공개

'대원 장경호 거사 50주기 추모 및 대한불교진흥원 창립 50주년 기념 법회' 단체 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동국제강그룹 장세욱 부회장,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대한불교진흥원 이한구 이사장, 대한불교진흥원 불교방송 상임이사 현민 스님. (동국제강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국 철강산업을 태동시킨 대원(大圓) 장경호 회장 50주기를 맞아 범동국제강그룹이 추모식을 거행했다.

동국제강(460860)그룹은 8일 서울 대한불교진흥원에서 '대원 장경호 거사 50주기 추모 및 대한불교진흥원 창립 50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대한불교진흥원에서 법회를 주관했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법문을 진행했다.

법회에는 동국제강그룹의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을 비롯해 동국산업(005160)그룹, 한국철강(104700)그룹, 철박물관, 부산주공(005030) 등 범동국제강그룹 경영진 78명이 참석했다.

동국제강그룹 창업주 대원 장경호 거사. (동국제강 제공)

창업주인 고(故) 장경호 회장은 1899년 부산에서 태어나 1929년 '대궁양행'으로 사업을 시작해 남선물산, 조선선재 등을 거쳐 1954년 민간 최초 쇳물을 일관 생산하는 철강회사인 '동국제강'을 설립했다.

부산 용호동 21만평 규모 갯벌에 부산제강소를 세워 일관 철강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 최초로 용광로·전기로 시대를 열었고 와이어로드, 후판 등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또한 고 장 회장은 20대에 불교에 귀의, 사재 30억원(현 시세 5000억원 규모) 상당을 나라에 헌정하기도 했다. 그의 뜻에 따라 1975년 대한불교진흥원이 설립됐고, 1990년에는 불교방송(BBS)이 개국해 불교의 대중화를 전파하고 있다.

아울러 창업주의 정신은 동국제강그룹의 선진 노사관계로도 이어졌다. 항상 '사람'을 중시했던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동국제강그룹 노사는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31년째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동국 헤리티지(DK Heritage)'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올해를 동국 헤리티지의 원년으로 삼고, 2029년 동국 75주년-대궁 100주기 기념을 목표로 약 5년간 흩어져 있는 자료를 모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50주기 추모 영상 '기업을 세우고, 마음을 남기다'를 공개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