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발전 이끈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AAHA 인증 쾌거

양압수술실 설치 등 8개월간 만반의 준비 통과
국내 최초 1.5T MRI 도입 등 선도적 역할 평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오른쪽)이 4일 황정연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에게 AAHA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국내 동물병원 최초 △1.5T MRI(자기공명영상) 도입 △160채널 CT(컴퓨터단층촬영) 도입 △방사선 치료장비 및 펫-CT 도입 △이첨판 폐쇄부전증 개(犬)의 심장 수술 첫 성공 등등.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번 달면서 동물병원 발전을 이끌어온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황정연)가 미국동물병원협회와 대한수의사회의 'AAHA(아하)-KVMA 동물병원 공동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일 서울 헬릭스동물의료센터 서초점에서는 'AAHA-KVMA 동물병원 공동 인증' 기념행사가 열렸다.

수의계에 따르면 1933년 설립된 미국동물병원협회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유일한 동물병원 인증 기관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대한수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공동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동물병원 인증 평가 기준은 5개 영역, 19개 분야, 약 900여 항목으로 세분화돼 있다. 동물의료 품질부터 △환견 및 환묘 관리 △보호자 서비스 △수의사 및 동물보건사 등 구성원의 계속교육 △진료 기록 △임상병리검사 및 동물의약품 관리 △운영 및 시설 관리 △안전 △위생 등 모든 분야를 종합 평가한다.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는 이번 인증 통과를 위해 지난 8개월 간 원내 리모델링, 수술실 양압시스템 도입 등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AHA 인증 준비를 해온 김태성 원장은 "시대가 달라지면서 이제는 반려견과 반려묘 보호자들도 동물병원을 사람 대형병원에 준해서 생각한다"며 "AAHA 인증을 받기 위해 수술실 멸균 등 디테일한 기준에 맞춰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수의사회장인 황정연 대표원장은 "동물병원 시스템이 10년 사이에 많이 달라지고 굉장히 큰 발전을 했다"며 "이번 인증 과정에서 진료뿐 아니라 진료 외적인 행정 등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수의료도 외국처럼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10년 전부터 최신 기기 도입, 인적 투자를 많이 했다"며 "헬릭스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수의료가 많이 발전했다는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국내 수의학 수준이 세계 탑이라고 봐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AAHA 인증을 도입한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의료가 중국, 일본보다 앞서 있고 아시아에서 한국의 경영시스템을 배우고 싶어한다"며 "앞으로는 대형 병원뿐 아니라 1인 병원도 수준에 맞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는 고난도 임상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24시 동물병원이다. 영상진단센터와 방사선치료센터, 안과센터, 암센터 등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전문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사람 대학병원급 3.0T MRI, 160 채널 CT, 최고급 사양의 초음파, 혈액 검사 장비, 혈액 투석기 등을 일찌감치 보유하며 과감한 투자로 국내 수의료 발전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해피펫]

대한수의사회와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관계자들이 4일 AAHA 인증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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