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부산광고제서 '올해의 네트워크' 선정

그랑프리 1개·금상 4개 등 총 53개 본상…종전 최다 45개 넘어
스페인법인 '임펄스(Impulse)' 캠페인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 쾌거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삼성 임펄스 캠페인으로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제일기획 직원이 심사위원(오른쪽)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일기획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제일기획(030000)이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포함해 53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올해의 네트워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의 네트워크'는 이번 광고제에 참가한 각 광고 마케팅 네트워크(해외법인 포함, 자회사 제외)의 수상 실적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네트워크에 수여하는 상이다.

제일기획은 한국, 스페인, 중국 등에서 선보인 다양한 캠페인으로 그랑프리 1개, 금상 4개, 은상 7개, 동상 12개 등 총 53개의 상을 휩쓸며 부산국제광고제에서의 역대 최다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최다 수상 기록은 2019년 기록한 45개다.

올해 주요 수상작은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를 비롯해 금상 2개, 은상 2개를 수상한 임펄스(Impulse)' 캠페인이다. 스페인 법인과 삼성전자가 진행한 이 캠페인은 말더듬증 등 언어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프로젝트다. 사용자의 언어 습관에 맞춰 진동을 제공해 자신의 음성 리듬을 조절하고 말더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콩 법인과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진행한 '세이프 스케치(Safe Sketch)' 캠페인은 금상 1개와 동상 5개를 수상했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데이터를 분석해 아동학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캠페인이다.

스페인 법인과 삼성전자가 진행한 '아트 오브 핵(The Art of Hack)' 캠페인은 금상 1개, 은상 1개를 수상했다. 스페인의 조세 제도를 활용한 캠페인으로,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이 대기 모드에서 미술 작품을 띄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TV를 전자 제품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 판매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각지에서 소비자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에 기반한 강력한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지난 27~29일 3일간 열린 이번 광고제에서 김종현 대표이사의 '양손잡이형 에이전시: AI와 인간 창의성의 조화(The Ambidextrous in the AI Era)'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 삼성전자와 모델 김연아와 진행한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 강연 등을 통해 광고제에 참석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