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 국내 기업 최초 '해외 광산 환경복구' 공식 인증

라푸라푸 구리 광산 환경복구 완료…필리핀 정부서 인증서 수취

필리핀 라푸라푸 구리 광산 환경복구 공사 전후 모습. (사진제공 = LX인터내셔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LX인터내셔널이 필리핀 라푸라푸 구리 광산의 환경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필리핀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LX인터내셔널은 필리핀 환경자원부(DENR) 산하 지질광업청(MGB)으로부터 라푸라푸 광산에 대한 '최종 이양 증명서(Certificate of Final Relinquishment)'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필리핀 마닐라 소재 지질광업청에서 마이클 카발다(Michael Cabalda) 지질광업청장을 비롯해 필리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도 진행했다.

이는 필리핀 정부가 1995년 광업법 개정을 통해 환경 복구를 의무화한 이래 '최종 광산 복구 및 폐광 계획'을 검증·이행했음을 공식 인증한 첫 사례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광산에 대한 환경 복구 작업을 마치고 현지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08년 라푸라푸 광산을 인수해 구리와 아연을 생산한 뒤, 2018년부터 환경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복구 과정에서 토양·수질 복원과 생태계 회복을 추진했고 인근 마을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했으며 교육 활동도 지원했다.

카발다 지질광업청장은 "LX인터내셔널의 책임감 있는 환경 복구 작업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기업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개발 및 환경 복구 사례이자, 지역사회와 상생한 모범 사례로 앞으로도 LX인터내셔널의 자원 사업에 대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회사와 지역사회, 정부 기관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책임 있는 광산 개발과 환경 복구가 병행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자원개발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자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자산 추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필리핀 등 해외 구리 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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