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현지 생산 확대에 울산1공장 올해 여섯 번째 생산 중단
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 울산1공장 2라인, 14~20일 휴업
美 판매, 현지 생산 확대 추세…"차종 변경 없으면 수시 휴업 계속"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올해 여섯 번째 생산 라인을 멈춘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14일부터 20일까지 울산 1공장 2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이 라인에서 아이오닉 5와 코나 EV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울산 1공장 2라인은 올해 2월 처음 휴업한 데 이어 4월부터 7월까지 총 다섯 차례 라인 가동을 멈췄다. 이번 휴업이 여섯 번째다.
잦은 휴업 배경은 대미 수출 감소 때문이다. 현대차는 미국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미국 판매 차종의 경우 최대한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올해 1~7월 국내서 8379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8892대보다 5.8% 감소한 수치다. 코나 EV는 전년 대비 31.2% 증가한 2138대를 팔았다.
반면 현대차가 미국서 전기차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수출은 급감했다. 현대차 IR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에서 올해 1~7월 3만1598대 생산했다. 전량 미국 현지 판매 물량이다. 같은 기간 국내 공장 생산분 수출량은 1만6716대에 불과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현대차의 미국 현지 생산 추세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산 차종 변경 등 조치가 없으면 라인 휴업은 수시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노조 역시 물량대책 투쟁위원회를 열고 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태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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