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년만에 베트남 빈그룹 지분 전량 처분…조단위 실탄 확보

6.05% 지분 전량 매각…투자 원금 이상 회수
베트남 현지 비즈니스 이어갈 듯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2021.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SK(034730)그룹이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해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현지 투자법인 'SK 인베스트먼트 비나 Ⅱ'를 통해 보유하던 빈그룹 지분 전량(6.05%)을 매각했다.

SK그룹이 2019년 5월 동남아 투자법인을 통해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을 10억달러(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6년 만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SK 측은 투자금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1월 최초 매각한 지분이 보유 지분 중 22%였고, 이때 매각 대금은 1200억원이었다. 당시 3만9000베트남동(VND)(약 2063원)이던 빈그룹 주가는 이달 초엔 10만4000VND(약 5500원)로 약 2.6배 급등했다.

1월 이후 매각한 지분이 전체의 78%이고, 1월 첫 매각 당시보다 주가가 4배 가까운 점을 고려할 때 전체 지분 매각 대금은 최대 1조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수 자금은 그룹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최근 리밸런싱 차원에서 비주력 자산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식음료·유통기업 마산그룹 산하 유통 전문 자회사 윈커머스의 지분 7.1%를, 지난해 11월에는 마산그룹의 지분 5.05%를 팔았다.

SK그룹은 베트남 기업 지분 매각했지만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현지 비즈니스 기회는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동안 "베트남은 단순한 투자처가 아닌, 동남아시아 지역의 핵심 사업 거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 관계자도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빈그룹과 미래 성장 사업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