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완성차 판매 유럽 수출이 살렸다…64만대 넉달 연속 상승세(종합)
내수 11만926대·수출 53만5188대…국내 베스트셀링카 카니발
친환경차·유럽 수출 증가 판매 견인
- 이동희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김성식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는 전 세계 시장에서 64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여파에도 친환경차 중심 수출이 증가해서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한국GM·KG모빌리티(003620)·르노코리아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64만661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모든 업체가 1년 전보다 판매가 늘었다. 업체별로 △현대차 33만4794대 전년비 0.5% 증가△기아(특수차량 포함) 26만2705대 0.3% 증가 △한국GM 3만2244대 42.9% 증가 △KG모빌리티 9620대 15.7% 증가 △르노코리아 7251대 33.1%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판매는 내수보다는 수출이 나았다.
국내 판매는 11만926대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기아(-2.2%)와 한국GM(-44.2%)만 판매가 줄었고, 나머지 현대차(0.4%), KG모빌리티(5.2%), 르노코리아(172.3%) 등은 증가했다. 이 가운데 KG모빌리티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무쏘EV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연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 카니발로 조사됐다. 카니발은 7월 한 달 동안 7211대 팔리며 쏘렌토(7053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팰리세이드 6238대, 아반떼 6146대, 스포티지 5424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6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8월에는 EV4의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한 53만5188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르노코리아(-18.3%)만 감소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수출량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9만5755대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현지 생산 확대로 미국 수출이 줄었지만, 유럽향 친환경차 수출 확대 등으로 전체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EV3는 올해 상반기 유럽서 3만5000여대를 판매하며 모델별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하며 두 달 연속 늘었다.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각각 20.3%, 7.3%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미국향 수출은 1.7% 감소했고, 유럽 수출은 50.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판매 호조 차종의 생산 최적화 및 주요 모델 상품성 개선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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