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SK이노 사업 재편에 "SK온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SK온, 재무안정성 유지 SK엔무브 합병시 지표 개선 예상"
신평사, SK엔무브는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 올려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 30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대해 SK온의 신용위험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자회사인 SK온과 윤활유·액침냉각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하고, 총 8조 원대 대규모 자본확충을 결의했다.
신평사들은 SK온이 재무구조가 탄탄한 SK엔무브를 흡수합병 하면서 SK온의 신용도 하향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SK온은 양호한 영업현금 창출과 제한적인 설비투자(CAPEX)를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SK엔무브를 흡수합병 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온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2조원을 더하면 SK온의 부채비율은 252%에서 21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 또한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에 이어 SK엔무브까지 흡수합병하며 이익 창출 기반이 과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신평과 나신평,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SK온과의 합병에 따른 SK엔무브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SK엔무브를 신용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SK엔무브(AA)는 SK온(A+)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다. SK엔무브가 기존에 발행했던 채권은 모두 합병법인으로 이관된다.
한신평은 이번 조정이 "동사를 흡수합병할 예정인 SK온의 신용도를 감안한 것"이라며 "합병 절차가 완료된 이후 동사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취소하고, 이관되는 무보증사채에 대해서는 합병법인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등급을 재부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신평도 "SK온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SK엔무브의 신용도 'AA/안정적'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SK온의 규모를 고려할 때 합병법인의 신용등급은 SK엔무브의 현재 신용도 대비 낮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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