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Q 영업익 9536억…"수주 목표 70% 달성"(종합)
"한미 조선 협력 전용펀드, 역사적 대규모 프로젝트…호재"
HD현대삼호 화재 "하기 휴가기간 안에 가급적 복구할 것"
- 양새롬 기자,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박종홍 기자 =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3.3% 증가한 95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3% 늘어난 7조 4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업일수 확대와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3%, 영업이익 104.5% 증가한 각각 6조 2549억 원, 8056억 원을 기록했다.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분 매출 반영의 영향이다.
강재호 전무는 이날 오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그룹 전체 수주액은 약 105억 8000만 달러, 총 79척을 수주해 연간 목표의 약 7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중공업(329180)이 29척, HD현대삼호(067030)가 19척, HD현대미포(010620)가 28척,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조선소가 3척을 수주했다는 설명이다.
강 전무는 "올해 목표인 150억 2000만 달러를 70% 달성한 것"이라며 "금년도 수주 목표 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수주잔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등 여러 요인이 있으나 하반기에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수주 물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774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20.7% 증가한 2011억 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2479억 원의 매출과 3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 1471억 원, 영업이익 4715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는 각각 매출 2조 1187억 원과 1조 2345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과 894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고부가가치 엔진의 매출 비중 확대와 판매가격 상승, 생산 효율성 개선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993억 원과 174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와 91.2% 증가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337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태양광 모듈 판매 확대와 신규 고효율 모듈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한미 정부가 관세협상 후 발표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전용편드와 관련해 HD한국해양조선 측은 "역사상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국내 조선사에 큰 호재로 다가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관세협상 타결 과정에서 일본이나 유럽연합(EU)가 LNG 대규모 도입을 약속한 만큼 액화천연가스(LNG)선 신조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삼호중공업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선 현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기종 전무는 "지자체 협력 하에 복구 준비에 착수했고, 하기 휴가 기간이라 인명피해도 전혀 없었다"며 "다음 주까지 휴가 기간인데 그때까지 가급적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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