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SK엔무브 '합병설'…SK이노 "다양한 전략 검토 중"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최근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를 유보하고 지분 30%를 재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 것을 두고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합병설의 배경에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 SK온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51%에 달해 LG에너지솔루션(99.23%), 삼성SDI(89.02%)에 비해 높다. 반면 SK엔무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 SK엔무브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들에 전기차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은 SK온의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