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Q '사상 최대' 실적…""연간 가이던스 상회 전망"(종합)

영업익, 전년 比 22.7% 증가…매출액 6.4% 증가 7.5조
"상반기 중국 OEM 물량, 20% 증가…확대 지속"

31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현대글로비스 평택국제터미널 동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올해 2분기 54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외 비계열 영업 확대에 집중하고 선대 운영 합리화로 원가를 개선한 결과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538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6.4% 늘어난 7조 51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액은 14조 7394억 원, 영업이익은 1조 4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30.1% 늘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불확실성에도 전 사업 영역에서 선방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운 분야에서 선대 운영 합리화를 통한 원가 개선, 비계열 영업 확대에 집중한 결과 전사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영업이익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분기 주요국 통상 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됐지만 기존 고객사에 대한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전략적으로 비계열 영업 확대에 집중한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사업별로 보면 물류 분야에선 해외 내륙운송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2조 5889억원의 매출액과 20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운은 비계열 고객이 늘면서 매출액 1조 3602억 원, 영업이익 2002억 원을 달성했다. 유통 사업에선 부품 물량이 확대돼 3조 5669억 원, 1354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자산 효율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불확실성 파고를 넘겠다"며 "앞으로도 단기적인 시장 대응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8조~29조 원의 매출, 1조 8000억~1조 9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바 있다"며 "호실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당사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등 비계열 완성차 회사들의 물량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물량 줄이는 반면 비계열 물량을 확대한다 했었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OEM 물량이 전년 동기 12만대 대비 14만 4000대로 20% 늘었고 매출액은 그보다 큰 성장세다. (늘어난) 2만 4000대가 현대·기아차에서 줄어든 만큼 확보한 것은 아니라서 지속적으로 비계열 OEM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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