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2Q 영업손실 150억…하반기 고객사 늘려 수익 개선

전기차 캐즘에 전지박 판매 둔화…고정비 증가하고 고환율 지속
AI 가속기 덕에 동박 매출 31.7%↑…"신성장 ESS서도 경쟁력 확보"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헝가리 공장 전경<자료사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올해 2분기 1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43.3%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유럽과 북미 지역 전지박 고객사를 지금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39억 원 △영업손실 15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493억 원) 대비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5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43.3%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99억 원에서 523억 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전지박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 고정비 부담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15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손실은 153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2.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전지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한 460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에 납품하는 배터리 고객사들의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조정으로 전지박 공급량이 줄어든 게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동박 매출은 31.7% 증가한 661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가속기용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게 동박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OLED 매출은 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유럽 및 북미 전지박 고객사를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상반기 CATL 신규 공급 계약, ACC와의 추가 계약 체결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고객사를 계속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은 하반기 역시 캐즘의 영향권 안에 있겠으나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신규 계약을 체결한 유럽 전지박 고객사들에 제품을 공급하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솔루스첨단소재의 설명이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전기차 시장이 하반기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규 계약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현지에서 유일한 전지박 생산기지를 보유한 만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