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억, 현대차·LG·SK 20억씩…수해 복구 팔 걷은 재계(종합2보)

포스코도 20억…롯데·한화·신세계 등 동참
계열사와 함께 무상 점검·보험료 조정·현지 파견 봉사 등 힘 보태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박기호 최동현 박주평 윤수희 박기범 박종홍 기자 = 삼성·현대차·LG·롯데·SK·신세계 등 주요 기업들이 전국적으로 쏟아진 '극한 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로하고 수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1일 이재민 위로 및 수해 복구를 위한 성금 30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삼성생명보험(032830),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 삼성물산(028260)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또 구호 성금 30억 원 기부 이외에도 피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긴급 구호물품 세트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셸터(Shelter)가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 계열사들도 피해 고객들에 대한 특별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해 지역에 서비스 엔지니어를 파견해 가전제품 점검 및 수해 복구를 지원 중이다. 삼성카드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0억 원을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있다.

또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호우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할인금액은 현대차 승용차의 경우 최대 300만 원, 상용차는 최대 500만 원이다. 기아는 승·상용차 모두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LG(003550) 역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주민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LG 계열사도 침수 가전 수리, 생활필수품 및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경남 산청군 등 긴급 수해 피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도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침수 전자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서비스 매니저가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도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 식수용 생수와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032640)는 침수 피해 지역의 통신망 안정과 이재민 지원을 위해 이동기지국,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차량과 휴대전화 배터리 무료 충전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19일부터 집중 호우로 인한 수해 지역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 제품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하포1리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된 '수해 서비스 거점' 모습.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0/뉴스

롯데(004990)그룹 역시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기부한다. 구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로 기부되며 성금과 함께 롯데 계열사들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피해 지역 이재민에게 지원한다.

롯데유통군은 음료, 컵라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2000명분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의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3억 원 상당의 식료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450120)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 성금을 기탁하고, 3억 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함께 전달한다고 밝혔다.

SK 계열사들도 구호활동에 나섰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17일부터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을 통해 호우 피해 지역인 충남 아산시, 예산군 등지의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했다.

SK텔레콤(017670)도 지난 17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충남 예산군 등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 및 보조배터리 등 통신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돗자리와 물티슈 등 구호 물품도 지원 중이다.

한화(000880)그룹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20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긴급 생계비, 임시 주거지 마련, 생필품 제공 등의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대출 상환 유예,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 및 신속 지급 등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 한화오션은 극심한 피해를 본 경남 산청의 수해복구를 위한 차량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사를 지원한다.

포스코그룹(469170)도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 20억 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가 뜻을 모아 20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0억 원을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피해 지역에 투입된 세탁·방역 구호차량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1/뉴스1

신세계(004170)그룹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 복구 성금 5억 원을 기탁하고, 피해 지역 인근 이마트를 통해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139480) 진주점은 산청군과 합천군에 물, 컵라면, 초코파이류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9일에도 충남 지역 수해 지역민들에게 긴급 구호세트 500가구분을 전달했다.

KT&G(033780) 또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전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복구사업, 수재민 긴급 구호 및 생계비 지원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도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에게 1억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 제공을 통해 재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로 사망자가 19명, 실종자가 9명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가평 3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 충남 당진, 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경상남도 산청군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주민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경남을 비롯해 호우 피해가 심한 광주광역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급도 주문했다.

삼성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부터 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파견된 '삼성전자서비스 수해 복구 특별서비스팀'이 특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 모습. (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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