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2.9조원 유증 마무리…미래 무기체계 개발 등 가속도

총 4.2조원 확보, 해외 생산 거점 구축에 1.3조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조 918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구주주 청약률은 약 106.43%를 기록했다.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227.6 대 1, 최종 경쟁률은 1.93대 1로 집계됐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시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선제적 투자 계획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유럽 등 주요국들이 재무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현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주요 전략시장에서의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글로벌 무기체계 사업 확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전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한화에너지(155720),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 사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최대 주주인 한화(000880)도 참여해 총 4조 2000억원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해외 생산능력 구축(1조 3000억원), 합작법인 설립(9188억원) 등 타법인 증권 취득과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6000억원), 공장 설비 운영 투자(1000억원)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날(3월 20일)인 72만2000원에서 전날(10일) 종가 기준 85만3000원으로 올랐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에도 18.1%가 상승한 것이다. 신주는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