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거센 추격 해법은…"AX로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

[NFIF2025] 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혁신센터장 강연
"中 추격 위기의식…사람 의존 않는 제조 경쟁력 확보"

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혁신센터 센터장(상무)이 8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AI 대전환(AX) 시대-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5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에서 AI 시대에 또 하나의 물결 ‘제조 AI’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양희구 LG전자(066570) 생산기술혁신센터 센터장(상무)은 8일 "원가, 제품 경쟁력 등 모든 부분에서 중국이 많이 따라오고 있다"며 "향후 1~2년 내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센터장은 이날 서울 용산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AI 대전환(AX) 시대: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 2025' 강연에서 "LG전자의 전략은 인력에 의존하지 않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기술로 빠르게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업종 특성상 제품 혁신·수명 주기가 짧고, 고객 근접 생산을 위해 다수의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다. 생산 인력에 의해 품질과 생산성 측면에서 편차가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국내 창원 공장을 '마더 팩토리'로 구축해 AI와 DX 기반 기술을 집약하고, 제조 설루션 레퍼런스를 확보해 이를 글로벌 생산기지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의 연구·개발(R&D) 인력이 LG전자보다 2~3배 많다"며 "결국 업무의 효율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PCB 설계 자동화(개발) △저비용/유연 생산 자동화(공법·장비) △지능형 물류 △설비관리 DX 등에서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설계 영역은 창의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평상적인 업무"라며 "전문가의 설계 노하우를 AI가 학습해서 이제는 AI가 회로 설계를 완료하고 연구원이 약간의 리터치를 하는 수준까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탁기나 냉장고는 누락되는 부품이 생길 수 있는데, 지금은 비전 AI가 양품의 이미지를 학습해서 볼트가 빠지면 알아서 검출하는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센터장은 AI 에이전트의 활용성도 언급했다. 그는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AI가 유형을 분류하고, 유형별 조치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품질 대응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아직 양산 단계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문제를 추적하는 동안 공장이 멈추는 이슈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자재 공급 이슈, 물류, 설비 고장 예측 등에서도 실제 생산 현장에서 AX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말씀드린 모든 AX 설루션은 국내 마더 팩토리에서 거의 다 검증한다"며 "인도네시아, 멕시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 더 원활한 오퍼레이션을 위해 AX를 아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