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단지 투자 韓 기업, 세제 혜택·임대료 할인 제공"
[인터뷰]르 탄 훙 베트남 고무협회장 "韓 기업·기관과 전략적 협력"
"韓 고기술 시장, 日·유럽 등 선진시장 관문 역할"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르 탄 훙(Le Thanh Hung) 베트남 고무협회(VRA) 회장은 7일 "베트남 산업단지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 세제 혜택과 행정 절차 간소화 지원, 토지 임대료 할인, 숙련된 노동력 공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수입전시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르 탄 훙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기업 및 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고무 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현재 VRA 회장이자 베트남 고무그룹(VRG)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르 탄 훙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 기업 및 기관과 고무, 농산물 및 산업 단지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게 된 배경을 묻는 말에 "한국은 고기술 시장"이라며 "엄격한 품질 기준을 갖추고 있으며 고무 원료와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큰 시장이다. 더불어 한국은 베트남의 주요 경제 파트너 중 하나인 동시에 한국 기업들은 해외 투자 확대,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VRG와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 국가이며 고무 산업에서도 베트남과의 교역량 역시 세 번째로 크다.
르 탄 훙 회장은 본인이 속한 VRG에 있어 한국 시장이 갖는 전략적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VRG는 한국 내 타이어 및 부품 제조업체에 고무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협력 여지는 여전히 크며 VRG는 (한국 상대) 수출 규모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기준이 되는 시장으로 VRG가 품질을 향상하고 공급망을 개선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한국 시장은 단순히 큰 소비 시장일 뿐만 아니라 일본, EU, 북미와 같은 선진 시장으로의 관문 역할을 한다"고 피력했다.
르 탄 훙 회장은 또한 VRG가 베트남 내 개발 계획 중인 현대적인 인프라·편리한 위치·종합 지원 서비스를 갖춘 산업단지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4개의 신규 허가받은 산업단지와 남부 베트남의 주요 경제 지역에서 생태 산업단지 및 순환 산업단지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VRG는 한국 기업을 위해 세제 혜택, 행정 절차 간소화 지원, 토지 임대료 할인, 숙련된 노동력 공급 등을 포함해 다양한 투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강력한 경제 성장 잠재력, 풍부하고 숙련된 젊은 노동력, 점차 개선되는 투자 환경, 그리고 베트남 정부의 투자 우대 정책 등이 강점"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아세안(ASEAN) 시장과 다른 시장으로의 접근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기 때문에 전략적 위치, 경쟁력 있는 비용, 투자 우대 정책, 특히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갖추고 있어 공급망 다각화를 원하는 한국 기업에 이상적인 목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VRG는 한국과의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단순히 원자재 공급업체가 아닌 글로벌 가치 사슬 내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동시에 한국으로부터 베트남으로의 고품질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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