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LMR 배터리, LFP와 유사한 비용으로 월등한 성능"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가격 인하 위해 지속 노력"
AI·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로 개발 속도도 30% 이상 줄여

(한국GM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공동 개발 중인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가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50마일(80.46㎞)은 더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MR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 대비 망간 함량을 대폭 높이고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춘 양극재를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다. 망간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공급 안정성도 뛰어나다.

유창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1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LMR 기술은 LFP와 유사한 비용으로 33% 더 높은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전기차용 셀 화학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현재 기준 북미 EV트럭에 LFP 배터리를 쓰면 350마일을 달릴 수 있었는데 이를 LMR로 바꾸면 400마일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는 하이퍼포먼스(고성능) 차량에 탑재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의 주행거리(490마일)보다는 다소 짧다.

이와 관련 유 차장은 "(LMR 배터리는) LFP와 유사한 수준의 비용으로 성능적 측면에서 월등한 결과물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배터리 단위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차례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김형민 부장, 유창근 차장, 정광철 차장, LG에너지솔루션 양영제 팀장. (한국GM 제공)

이런 배터리 개발 과정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반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도 더해지고 있다. 제품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 개발 속도도 30% 이상 절약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김형민 부장은 "예전엔 조건을 정해 1~2개의 테스트를 했다면 AI 기반 시뮬레이션은 여러 케이스에서 자기 스스로 디벨롭을 하고, 2만~3만 케이스까지 여러 가지 테스트 조건과 횟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라는 얘기가 있지만 EV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이라며 "신규 폼팩터로 가장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을 갖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는 2028년부터 미국에서 LMR배터리의 상업용 생산을 시작한다. 전략 차종은 조만간 예정된 글로벌 세션에서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