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GPS 본격 가동…SK가스, 2029년까지 세전이익 연간 5000억 목표
LNG·LPG 겸용 울산 가스복합발전소 가동…안정적인 실적
설비투자금 부담 덜고 현금흐름 개선 박차 "주주환원정책 강화"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가스(018670)가 오는 2029년까지 연간 세전이익 평균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과거 5년 평균보다 약 1500억 원가량 늘리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Gas Power Solution)로 이익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19일 'CEO INVESTOR DAY'에서 재무 목표로 오는 2029년까지 5년 동안 연간 평균 세전이익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전이익은 세금이라는 외부 요인을 배제해 기업의 본질적 이익 창출을 평가하는 수치다. 세금 정책이 산업·지역별로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SK가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세전이익 344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연간 1500억 원을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재무 개선의 핵심은 울산GPS가 담당한다. 울산 GPS는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신재생에너지의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큰 LNG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상황에 따라 활용해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한다. 예를 들어 LNG 시세가 폭등할 경우 저렴한 LPG를 투입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울산GPS는 본격적인 가동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01억 원의 세전이익에 이어 올해 1분기 44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력 판매량은 1008GWh(기가와트시)에서 1664GWh로 늘었다.
SK가스 관계자는 "울산GPS는 1분기에 안정적인 상업 운전에 따른 수익을 달성했다"며 "설비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요인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가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배당금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4년 회계기준 배당금은 주당 8000원으로 2015년(2000원) 대비 4배 늘었다. 중장기 실적에 따라 추가로 상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형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현금 흐름에 여유를 확보했다. 지난 5년 동안 2조 원의 CAPEX(설비투자)가 집행됐다. 울산GPS 사업비만 약 1조 4000억 원에 달했다. 향후 5년간 예상 CAPEX는 1조 원으로, 과거 대비 절반 수준이다.
SK가스는 LNG 터미널을 활용한 벙커링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기로 했다. 벙커링 사업이란 LNG 연료 추진선에 LNG를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확보했다.
SK가스 관계자는 "기존 경쟁력의 제고와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장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강화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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