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크루즈선 적용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 착수

노르웨이 선급, 독일 크루즈 선사와 공동개발

HD현대가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HD유럽연구센터에서 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적용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HD현대(267250)가 노르웨이 선급, 독일 크루즈 선사와 크루즈선에 적용할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유럽연구센터, HD하이드로젠이 노르웨이 선급(DNV), 독일 크루즈 선사 투이 크루즈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적용을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SOFC는 천연가스, 암모니아 등으로부터 생성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연료전지다.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해 탄소 및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발전 효율이 높아 전력 소모가 큰 크루즈선에 적합한 발전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유럽연구센터는 올해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8개월간 SOFC 시스템을 실제 크루즈선에 적용하기 위한 안전 설계 기준 등을 확립한다. 수소연료전지 계열사인 HD하이드로젠은 자체 개발한 SOFC 시스템의 주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의 성능을 분석할 예정이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SOFC 시스템에서 일부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설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CCS는 화석연료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이다.

노르웨이 선급은 설계 초기부터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관련 규제나 법적 기준에 맞게 설계됐는지를 검토한다. 투이 크루즈는 SOFC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운항 데이터, 설치 요건 등을 공유한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