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양극재 공장 조기 가동 검토…비주력 포트 조정(종합)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 위해 美 양극재 공장 선제적 활용
1분기 영업익 4469억…전년比 69% 증가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051910)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의 조기 가동을 검토한다. 현지 공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비주력 사업을 재조정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美 양극재 공장 조기 가동 검토…비주력 포트폴리오 조정

LG화학은 30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양극재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의 양산 시점은 오는 2026년이다. LG화학은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가동을 검토하기로 했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나타날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한 미국 테네시 공장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활발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던 석유화학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에 제시한 캐펙스(시설투자금액) 2조 8000억 원은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력이 저하됐고, 수익을 내고 있지만 시너지가 부족한 영역에 대해선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LG화학 제공)
공급과잉 여파, 석유화학 부진 지속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한 4469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 1710억 원으로 4.8% 늘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7815억 원과 영업손실 5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66% 늘었다. 중국의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다. 대산 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 중단과 국내 전력 단가 상승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첨단소재부문의 매출은 1조 4898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1270억 원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지소재가 전기차 캐즘 여파로 부진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3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선적 시점 차이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 2650억 원과 374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38.2% 증가했다. 농업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461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이다.

차동석 사장은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