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2006억…전년比 9.2% 증가(상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및 AI·전장용 MLCC 공급 확대 효과
"2분기에도 수요 확대 전망…하이엔드 제품 사업 역량 집중"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기(009150)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06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855억 원(7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7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6139억 원) 대비 5% 증가했고 직전 분기(2조 4923억 원)보다는 10% 상승했다. 순이익은 1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인공지능(AI) 서버 등 산업 및 전장용 고부가 MLCC,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조 2162억 원이다. 삼성전기는 전략거래선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IT용 MLCC와 AI 서버, ADAS 등 산업용 및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산업 및 전장용 MLCC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 AI 서버용 고온·고압, 네트워크용 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전장용 MLCC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패키지설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49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5493억 원)보다는 9% 감소했다. 모바일 AP 및 메모리용 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PC 등 일부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는 ARM 프로세서용 BGA, AI 가속기용 FCBGA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작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신공장 양산 안정화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FCBGA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광학설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 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19%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국내외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폴디드줌 등 IT용 카메라모듈과 글로벌 EV 거래선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은 수요 약세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카메라 차별화 요구에 맞춰 IT용 슬림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전천후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하이브리드 렌즈 신규 양산 등 전장용 제품 사업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AI 서버용 등 산업용 및 전장용 MLCC와 AI 가속기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품 시장의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