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구개발 이어 온라인영업 경력 채용…경쟁력·수익성 강화
전년 대비 신입 채용 직무 축소… 가전 R&D 인력 확충
국내 온라인 판매도 강화…유통 단계 줄이고 데이터 확보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가 주력인 가전 사업의 연구·개발(R&D) 신입 직원과 국내 온라인영업 관련 경력 직원 신규 채용에 나선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그룹 채용 홈페이지 'LG커리어스'에 지난 5일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 R&D 분야 신입 직원 채용을, 지난 11일에는 한국영업본부 온라인그룹 경력직 채용을 공고했다.
LG는 2020년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매년 3월,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해 직무별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공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신입 직원 채용에서 HS사업본부 내 △주방가전을 담당하는 키친솔루션사업부 △생활가전을 맡는 리빙솔루션사업부 △모터·컴프레서 등 가전 부품을 설계하는 부품솔루션사업부 △차세대 가전을 연구하는 HS연구센터 등 네 개 부서에서 R&D 인재를 선발한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H&A본부(현 HS본부)를 비롯해 TV를 담당하는 HE본부(현 MS본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 생산기술원 등에서 R&D뿐 아니라 품질,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무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모집 분야가 대폭 줄었다.
신입 직원 채용을 전년보다 축소하면서도 가전 사업의 R&D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가전 시장에서 지속적인 R&D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LG전자 영업이익(3조4197억 원) 중 H&A본부(2조446억 원)의 비중은 59.8%에 달했다.
경력직 채용은 한국영업본부 온라인그룹 △활동마케팅 △상품기획(MD) △서비스전략 △프로모션마케팅 △LGE.COM 서비스기획 등 직무 대상이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한국영업본부 산하에 온라인그룹을 신설한 이후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LGE.COM)을 통한 소비자직접판매(D2C)에 공을 들이고 있다.
D2C는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수요와 데이터를 파악해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가전 구독 사업도 D2C와 접목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이 중요해 수년 전부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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