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전쟁' 개막…올해 관전포인트 'AI 맞대결'

AI 기능 강화 "실시간 번역, 프로그램도 골라준다"
양사 모두 리모콘에 AI 버튼…사용 편의성 강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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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TV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신제품 키워드는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AI)'이다. 단순히 AI 기능을 탑재한 것이 아니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기능을 강화하고 실시간 번역 등의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사용자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주고 콘텐츠에 맞는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된 신규 AI 기능을 탑재한 2025년 AI TV 신제품의 사전 판매를 1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성전자 모델이 2025년형 AI TV 신제품 'Neo QLED 8K'를 시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1/뉴스1
삼성전자, '홈 인사이트' '홈 모니터링' 기능에 '클릭 투 서치'까지

삼성전자는 12일부터 새로운 AI 기능을 탑재한 2025년 AI TV 신제품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2025년 삼성전자 AI TV에 탑재된 '홈 인사이트'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집안의 현재 환경을 고려, '부재중 기기 전원 끄기' '요리 중 주방 후드 켜기' 등의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TV 판 가사도우미인 셈이다.

또한 집안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는 '홈 모니터링' 기능은 집안 보안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예컨대 TV가 꺼진 상태에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또는 다른 TV로 알람을 보낸다.

2025년형 TV 리모컨에는 '클릭 투 서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버튼'이 새로 추가됐다. '클릭 투 서치' 기능은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등장인물 등의 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도 제공한다. 별도의 검색창을 열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검색하지 않고 TV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층 편의성을 강화했다.

시청 중인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실시간으로 변환해 주는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는 외국어가 나오는 글로벌 콘텐츠를 언어 장벽 없이 감상할 수 있다.

2025년형 Neo QLED 8K(QNF990) 모델에는 한층 강력해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통해 저해상도의 콘텐츠도 8K 화질로 조정해 주는 '8K AI 업스케일링 Pro(8K AI Upscaling Pro)' 성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2025년형 Neo QLED 일부 모델과 OLED(SF95)에는 빛 반사를 크게 줄여주는 '눈부심 방지(Glare Free)' 기술이 적용했다. 사용자는 한낮에도 선명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프리미엄 TV인 Neo QLED·OLED의 AI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동시에 신규 AI 기능이 탑재된 QLED 신모델도 이르면 내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은 '100형 QNED 에보'가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1/뉴스1
LG전자, '파리 가는데 좋은 영화 보여줘' 물으면 '파리 배경 영화' 추천

LG전자는 맞춤형 AI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개인별 사용 패턴에 맞는 화질 모드를 설정해 주고 선호 콘텐츠까지 추천해 준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사용자 최적의 첨단 AI 기능을 선보였다.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는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해 고객의 AI 기능 접근성을 대폭 향상했다. 어떤 화면에서도 손쉽게 AI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TV가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모드도 제공한다.

TV 시청 중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AI 컨시어지(AI Concierge)' 모드로 진입,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 등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키워드도 제안한다.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고객이 질문이나 요청을 말하면 생성형 AI인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AI 서치(Search), AI 챗봇(Chatbot),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Picture·Sound Wizard)와 같은 AI 기능이 작동한다.

AI 서치는 사용자의 발언 의도를 추론해 검색해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파리에 가기 전에 보기 좋은 영화 보여줘'라고 말하면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해 준다.

AI 챗봇은 TV에 간단한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할 필요도 없이 해결 방법을 안내해 주는 기능이다. '화면이 어두워진 원인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해 주는 형식이다.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는 고객이 제시되는 예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화면·소리를 고르면 AI가 약 16억 개 화면 모드와 4000만 개 사운드 모드 가운데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모드를 제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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