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車소재·부품 역량 한데 모았다"…AMS본부 출범

자회사 코오롱글로텍 車소재·부품 사업 부문 합병
인테리어부터 소재·부품까지 포트폴리오 확보…글로벌 공략 속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 중 하나인 PET스웨이드(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 역량을 결집한 새 본부를 출범시켰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해외 판매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7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 부문을 합병해 어드밴스드 모빌리티 설루션(AMS) 본부를 신설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 요구되는 모든 물성을 만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소재 기술력을 갖췄다.

여기에 기존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해외 판매망을 더해 글로벌 고객사에 맞춤형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AMS 본부의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AMS 본부는 △CIM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 △CSM (카시트 모듈) △에어백 △수소차 부품 △장섬유부직포 △VENT(송풍구) 등 주요 모빌리티 설루션 사업들로 구성된다.

CIM 사업은 카시트, 헤드라이너, 도어패널 등에 사용되는 패브릭, 인조가죽, 스웨이드 등 9가지 고부가 소재들을 공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9가지 소재를 모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소재 기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일하다.

CSM 사업은 자동차 시트 프레임에 씌워지는 카시트 커버 생산을 담당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45% 이상이다.

에어백도 핵심 제품이다. 글로벌 에어백 공급사로 한국, 베트남, 멕시코, 중국 등에 에어백 생산거점을 두고 북미, 유럽, 아시아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소 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여년간 연구해 온 '멤브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3년 국내 최초로 수분 제어장치를 양산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멤브레인은 수분 조절 기능을 담당하며, 이를 적용한 수분 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전기가 원활히 생성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더 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우상향 중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에서 함께 성장하겠다는 것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목표다.

시장조사 업체 지온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30년 약 5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합병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들을 아우르는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이들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소재부터 부품까지 갖춘 세계 유일의 부품사"라며 "앞으로 탄탄한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