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SK해운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일부 선박·사업 매입 추진

SK해운 소유주 한앤코, HMM과 매각 협상
'겸업금지' LNG 선박·사업권 매입 불가

HMM <자료사진>(HMM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HMM(011200)이 SK해운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 현 소유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자문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SK해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MM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으로는 SK해운 전체 경영권이 아닌 일부 선박과 사업부, 자산 등이 거론된다. HMM이 현대상선 시절이던 2014년 LNG 운송 사업권을 매각하면서 겸업금지 조항을 체결해 오는 2029년까지는 해당 사업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해운은 지난해 기준 원유선 22척, 제품선 1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벌크선 10척, 벙커링선 7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부별 매출액 비중은 2023년 기준 탱커선 39.5%, 가스선 28.6%, 벌크선 14.0%, 벙커링선 17.8% 등이다.

화주는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등으로 장기운송 계약 위주의 사업구조라 실적 변동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액 중 장기운송 계약 비중은 2019년 44.7%에서 2024년 9월 69.7%로 증가했다.

HMM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 5128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MM의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은 14조 원 수준이다.

한앤코는 2018년 약 1조 5000억 원에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했다. 2023년 말 기준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의 지분 71.4%를 보유 중이다. 과거 대주주인 SK도 16.35%를 보유하고 있다.

SK해운 인수 이후 한앤코는 비주류 사업부와 노후 선박을 매각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왔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인수 직후인 2019년 3062억 원에서 2023년 6026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분 100% 기준 몸값은 4조 원대로 평가된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