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500% 성과급에 자사주 30주 격려금으로 더 준다

역대 최대 실적…2018년 수준 1500% 성과급에 노조 불만
사측 "더 큰 성장과 도약 위해 노사 협력 이어가기로"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을 겪던 SK하이닉스(000660)가 기존에 확정한 기본급 1500% 규모의 성과급에 더해 자사주 30주를 격려금으로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기술 사무직과 이천·청주 전임직(생산직) 등 3개 노조와 노사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종가는 20만300원으로 자사주 30주는 약 600만 원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22일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기본급(연봉의 1/20)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를 반영해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한다. 이에 더해 특별성과급을 추가로 책정한 것이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을 낸 2018년 성과급과 같은 규모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비해 성과급이 적다는 노조 측의 불만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 원, 순이익 19조 7969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 원)을 뛰어넘었다.

이에 노조는 최태원 SK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에게 각각 편지를 보내 성과급 규모에 대한 불만을 전달하고, 사측의 전향적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만남을 통해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사 간 협력과 신뢰를 이어가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런 취지를 담아 회사는 구성원에게 '새출발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고, 기업가치 성장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자사주 30주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이후 2025년 임금협상을 통해 PS 구조 개선과 함께 올해 임금인상률 등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