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제조사 불문·무상 점검'…두 달 만에 340건 신청 쇄도

전문가팀 꾸려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무료 점검

현대엘리베이터의 특별점검단 직원들이 승강기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30년 넘게 운행한 승강기를 점검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대엘리베이터 특별점검단이 출동했다. 주기적으로 부품을 교체해 외관은 멀쩡했지만, 정밀점검을 하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메인로프의 마모를 발견해 미연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제조사를 따지지 않고 10년 이상 운행한 승강기를 무상으로 점검·진단 해주는 캠페인에 나서자, 두 달 만에 전국에서 300건 넘는 점검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현재까지 80여일간 전국 31개 현장에서 총 338대의 승강기 안전 점검 신청이 접수돼 11개 현장 61대의 점검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동절기 사고 예방과 안전운행 문화 정착을 목표로 분야별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단'을 꾸리고 '제조사 불문, 10년 이상 승강기 무상점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별점검단은 열화상 카메라, 진동·소음·로프 측정기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기계실과 제어반, 운행상태 등 승강기 정밀검진을 무료로 제공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현장에서 수리도 받을 수 있다.

제조사를 따지지 않고 무료로 정밀점검을 해준다는 소식에 각종 노후 승강기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관리가 소홀할 수 있는 노후 아파트와 소규모 병원, 공공건물, 교회 등에서 신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에 설치된 승강기는 86만여대 중 수리가 필요한 이상 승강기는 27만여대로 31.4%에 달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노후 승강기 무상점검을 기획한 배경이기도 하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무상 정밀점검 캠페인은 동절기 한파에 따른 사고 예방과 승강기 안전운행 문화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고객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 선도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