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작년 영업손실 644억…올해 AI 시장 선점
고객사 재고 조정에 시황 악화와 고정비 증가 겹처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 확대…올해 매출 전망 300억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부진) 여파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증가로 이어졌다. 앞으로 AI(인공지능) 가속기용 동박과 LPF(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을 선점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4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23억 원으로 11.5%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전기차 캐즘 때문이다. 고객사의 재고 조절 움직임이 시황 악화를 키웠고,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졌다.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도 재고자산평가 손실에 영향을 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가속기용 동박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해 말 HVLP(Hyper Very Low Profile·초극저조도 동박) 4급을 처음으로 고객사에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HVLP4급은 3세대와 비교해 신호 손실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표면처리 기술 적용해 접착 강도가 매우 우수하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AI 가속기용 동박 매출 전망은 300억 원 안팎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올해 안에 HVLP 5급 제품에 대한 고객사 승인을 예상한다"며 "시장에서 AI용 동박 기술의 초격차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FP 양극재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 연산 1000톤 규모의 파일럿 공장을 준공했다. 한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일본 고객사에 샘플 제공 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말레이시아 공장 역량 확대를 내걸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국내 대비 40% 수준의 전력비와 저렴한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거점이다. 수율 극대화로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구매·품질력을 강화해 고정비를 줄이기로 했다.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무 건전성은 우수하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비율은 19.7%, 6.5%다.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가동률 회복 전망으로 동박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AI 시장도 당초 계획보다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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