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 지각변동…HMM 새 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
HMM, ONE·양밍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세계 1위 MSC와 '맞손'
대서양·북유럽·남미 신규노선 잇따라 개설…30개 노선에서 협력체제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HMM(011200)의 새 해운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내달 출범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서양, 남미 등 신규 항로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해운업계 역시 새로운 해운동맹의 출범으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9일 HMM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디 얼라이언스'를 신규 해운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재편한다.
디 얼라이언스는 세계 5위 독일 하팍로이드가 탈퇴해 2위 덴마크 머스크와 제미나이 협력을 구성하며 해체된다. 기존 3사인 HMM, 일본 ONE, 대만 양밍이 합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내달 출범해 5년간 유지된다.
하팍로이드 탈퇴에 따른 유럽 노선 공백은 세계 1위 MSC가 채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 후 4년간 MSC와 아시아~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 내 9개 노선에서 선복교환 방식으로 협력한다.
디 얼라이언스 체제와 비교해 협력 노선은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이다.
내달 HMM은 새 동맹 출범과 동시에 대서양을 횡단해 유럽과 미주지역을 잇는 TA1과 인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INX를 신설한다. TA1은 2018년 서비스 종료 이후 7년 만에 재진출하는 항로다. 4월부터는 같은 동맹의 ONE와 아시아~남미 동안 구간에 FL2 서비스도 추가 개설한다.
지난해 2월 HMM은 매각 작업 무산, 해운동맹 해체, 지정학적 리스크의 삼중고를 한 번에 맞닥뜨리며 우려가나왔지만 일년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연평균 2506.27p를 기록해 2023년(1005.79p) 대비 149% 상승하며 호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해운업계는 3대 해운동맹이 재편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MSC·머스크의 2M은 해체되고 기존 오션 얼라이언스에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제미나이 협력이 내달 출범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의 선복량을 기준으로 합산 점유율은 오션얼라이언스 28.6%, 제미나이 협력 21.5%, MSC 20.3%,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11.4%순이다.
다만 오션얼라이언스 소속 세계 4위 선사 중국 코스코(COSCO)가 미국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 군사 기업 목록(1260H)에 포함돼 해운업계의 변동성도 큰 상황이다. 이 목록에 포함되면 미국 회사와 거래의 어려움이 생기고, 상황에 따라 미국 재무부가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된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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