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계 교수들의 암울한 전망…"올해 韓 잠재성장률 1%대 추정"

한경협, 전국 상경계열 교수 111명 대상 설문조사
정점 후 내리막 '피크 코리아론' 동의 의견 6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국내 상경계 교수들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한국 경제가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3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상경계열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중장기 전망 및 주요 리스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응답한 교수 111명 중 57.6%는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대(평균 1.8%)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를 밑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1%대에 진입했다고 보는 응답에서는 △1.7~1.9%(31.5%) △1.4~1.6%(12.6%) △1.1~1.3%(13.5%) 순으로 나타났다. 2% 이상에서는 △2.0~2.2%(32.5%) △2.3~2.5%(9.0%) △2.6~2.8%(0.9%) 순이다.

2025년 한국의 잠재성장률 수준(한경협 제공)

GDP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 잠재성장률 하락을 근거로 한국의 경쟁력이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피크 코리아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동의(52.3%)하거나 매우 동의(14.4%)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한국경제의 중장기 위협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4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성장동력(포스트 반도체 산업) 부재도 34.5%로 뒤를 이었다.

인구절벽에 따른 경제적 영향으로는 경제활동인구 감소(37.9%)를 비롯해 연금 고갈 및 복지비용 증가(19.8%), 내수 침체(15.3%), 지방 소멸(15.3%) 등을 예상했다.

한편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로는 생산성 향상 노력(40.6%), 정부 정책으로는 기업 설비투자 지원 및 연구개발 촉진(34.3%) 등을 꼽았다.

피크 코리아 동의 여부(한경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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